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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전민의 터전 정선 민둥산

화전민의 터전 정선 민둥산 화전민의 터전 정선 민둥산 민둥산은 8부 능선부터 정상까지 억새로 뒤덮여 있다. 1970년대까지 화전민이 터잡고 살았던 바로 그 자리다. 강원도 정선 민둥산(1118m)은 이름처럼 산 머리가 민숭민숭하다. 헐벗은 산을 뜻하는 보통명사가 제 이름이 된 산이니, 산을 오르지 않아도 정상이 어떻게 생겼을지 짐작이 간다. 이 밋밋한 산 정상이 가을마다 전국에서 가장 빛나는 산으로 변신한다. 산 머리가 온통 억새꽃으로 뒤덮인다. 민둥산은 억새 군락지가 된 사연부터 남다르다. 1970년대까지 화전민이 수시로 산에 불을 질러 나무가 남아나지 않았다. 박정희 정부가 화전을 금지하고 산림녹화사업을 벌였지만 민둥산은 예외였다. 워낙 바람이 거세고 자연 산불이 많아 나무를 심기 불가능한 환경이었기 때문이다(전제민 민둥산 억.. 더보기
전국의 유명 억새 산행지 4곳 소개 전국의 유명 억새 산행지 4곳 소개 가을 정취 물씬 억새꽃 구슬퍼라~ 억새소리 눈부셔라~ 은빛물결 볼품 없은 터에 억세게 살아남아 … 새하얀 융단을 깔았네요~ 억새꽃이 왔습니다. 가을이 피었습니다. 만물이 색(色)의 잔치를 벌이는 계절, 가장 눈부신 장면을 빚는 건 억새의 몫입니다. 그러니 서둘러 억새밭으로 향할 일입니다. 겨울이 가을을 밀쳐내면 억새의 춤사위는 끝날 테니까요. 억새밭이라 쓰고 보니 조금 어색합니다. 서울 하늘공원처럼 인간이 조성한 군락지도 있지만, 대부분의 억새는 저절로 자라납니다. 논밭의 가장자리, 야산의 비탈, 화전민이 불태운 산등성이처럼 버려지고 볼 품 없는 터에 억새는 자리를 잡습니다. 메마른 땅에 뿌리를 박고 반듯하게 줄기를 곧추세웁니다. 이렇게 억세게 사는 게 억새의 운명입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