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날, 하동 -이종암 시인 (좋은 시 감상) 봄날, 하동 매화 피고 나니 산수유 피고 또 벚꽃이 피려고 꽃맹아리 저리 빨갛다 화개(花開) 지나는 중 꽃 피고 지는 사이 내 일생의 웃음도 눈물도 행(行), 다 저기에 있다 (이종암·시인, 1965-) 더보기 봄날, 사랑의 기도-안도현 시인 (좋은 시 감상) 봄날, 사랑의 기도 봄이 오기 전에는 그렇게도 봄을 기다렸으나 정작 봄이 와도 저는 봄을 맞지 못했습니다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당신을 사랑하게 해 주소서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사랑하는 일로 해서 이 세상 전체가 따뜻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갓 태어난 아기가 응아, 하는 울음소리로 엄마에게 신호를 보내듯 내 입 밖으로 나오는 사랑해요, 라는 말이 당신에게 닿게 하소서. 이 봄날이 다 가기 전에 남의 허물을 함부로 가리키던 손가락과 남의 멱살을 무턱대고 잡던 손바닥을 부끄럽게 하소서 남을 위해 한번도 열려본 적이 없는 지갑과 끼니때마다 흘러 넘쳐 버리던 밥이며 국물과 그리고 인간에 대한 모든 무례와 무지와 무관심을 부끄럽게 하소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하소서 큰 것보다도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