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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이산가족의 고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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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이산가족의 고별편지

 

 

 

“아내에게 이 편지 읽어주세요”
격리된 대전을지대병원 중환자실 위독한 60대 여성 환자
간병해오다 집에 격리된 남편·아들·딸의 마지막 인사

 

 

 

“남편이 OO 엄마에게 전합니다. OO 엄마, 나와 만나 38년 동안 고생도 하고 보람 있는 일도 많았는데 갑자기 당신과 헤어지게 되어 가슴이 미어집니다. 평소 대화하면서 알게 된 당신의 뜻을 잘 새겨서 앞으로 자식·손자들과 살아갈 것이오. 이제부터 호강해야 할 때에 돌아가시니 아쉬움이 너무 큽니다. 이 세상의 모든 근심 떨쳐버리고, 천국에서 행복하게 남은 우리들을 지켜봐 주시오.

 

가난한 집에 시집와서 살림을 일으키고, 약한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워내고, 못난 남편 회사에서 큰 책임자로 키워내고, 당신과 나의 노후 준비도 잘 진행했는데…. 이 글은 간호사님을 통해 읽어 드리는 것이오. 간호사님께도 감사하고 (간호사님이) 당신의 임종 지킴이오. 당신과 우리 가족 모두 간호사님께 감사드려요. 38년 동고동락 남편 XXX.

 

 

 



 아들의 편지가 이어졌다.

 “엄마의 숨이 붙어 있는 이 순간 아직은 우리의 목소리가 들릴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엄마의 손이 너무 추워도 우리의 마음은 계속 전해질 거라고 믿어. …얼굴 한번 보여 주는 것이 이리도 힘들까. 세상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이제 받아들이고, 엄마가 이 순간 편안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엄마, 엄마가 이루고자 했던 것들을 다 이루셨어요. 우리가 그건 계속 지켜 나갈 테니 걱정 말고 편히 잠드세요. 엄마, 외롭다고 느끼지 말아요. 이제 앞으로는 맘속에서 계속 함께 있는 거예요.


 마지막으로 딸의 편지를 읽으려는 순간 다섯 간호사가 동시에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날들 엄마 딸로 살아와서 행복했고 앞으로도 남은 날들 엄마 딸로 열심히 살게요. 그동안 엄마가 제게 주신 사랑으로 아이들도 그렇게 사랑으로 키울게요. 엄마, 이제 아무 걱정 말고 편안하게 하늘에서 쉬세요. 엄마 사랑해요. 다음 생에도 엄마와 딸로 만나요. 엄마 사랑해요.


 간호사 셋이 7분간 편지를 읽었다. 간호사들에 따르면 A씨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가족의 이별사(離別辭)를 들었는지 알 길이 없다.

 

아~ 어쩌다가 이렇게 까지...

그저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우리는 메르스를 이겨야 합니다!! 물론 이길 수 있습니다!! (2015.6.17 중앙일보 기사를 읽고 느낀 소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