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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경맥慶脈

2014년 가을 안동여행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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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가을 안동여행 동영상

 

 

 

 

 

 

 

 

친구여!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것은

먼 곳으로의 도피가 아니다.

눈뜨면 보이는 지평선까지

파도가 출렁이는 수평선 그 끝까지

갔다 오자는 거다.

 

상처같은 시름도 갈등도

너는 다만, 창너머 하늘과 산과 나무를 보고

열려진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의 바람을 마셔라. 친구여!

 

난 너에게 아무 말도 안하련다.

젊은 시절 방향을 잃고 동으로 서로 헤매던 때에

포장마차의 홍합 국물에 소주 한 잔으로

나를 달래주던 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함께 하는 날이 위로였고

침묵이 나에게는 큰 힘이었다.

 

 

 

친구여!

이제, 너의 어려움을 보면서

인생의 한 고비에서 비틀거리는 한 남자를 본다.

누구나 다 미래를 보지 못하고

누구나 다 확신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을.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인생.

그것이 너와 나 우리의 길이다.

 

친구여!

떠나보자!

도시로부터 도피도 아니고

가족으로부터의 회피도 아닌

가슴 뜨겁고 뭉클한

두 남자의 짧은 일탈 여행을

순수한 우정의 눈길이

말보다 진한 삶을 이야기한다.

 

친구여!
저 멀리 보이는  새로운 산이 얼굴을 드러낸다.

저 멀리 보이는 낯선 바다가 우리를 반긴다.

문득 도달한 도시의 냄새가,

사람의 체취가 흥분스럽게 다가 온다.

오늘은 다시 돌아갈 날들을 위해

충분히 보고 듣고 느끼어 보자.

그리고 훗 날의 그 날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 놓고서

우리의 여행은

텅빈 충만으로 가득찬 회귀로 충분하다.

-옮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