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농장일기-2014.8.24
주말농장일기-2014.8.24
어제 8월 23일이 처서(處暑 )였다. 처서는 24절기의 하나로 입추와 백로 사이에 드는 절기이다. 이 무렵이 되면 입추 무렵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한다. '처서'라는 말은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다.
입추(立秋)와 백로(白露) 사이에 드는 절기로, 양력으로는 8월 23일경, 음력으로는 7월 중순에 해당한다. 태양의 황경(黃經)이 150˚에 달할 때부터 15°사이에 있을 때이며, 이 무렵이 되면 입추 무렵까지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한풀 꺾이면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 오기 시작한다. '처서'라는 말은 바로 여기서 비롯되었다.
주말농장일기-2014.8.24
이 때가 되면 논둑이나 산소의 풀을 깎아 벌초를 하는데, 처서가 지나면 풀도 더 자라지 않기 때문이다. 또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속담처럼 모기의 극성도 사라지고, 농부들은 여름내 매만지던 쟁기와 호미를 깨끗이 씻어 갈무리한다. 그런데 늦은 장마철이라 그런지 모기가 극성을 부렸다. 커다란 뱀모기가 인정사정 없이 물어댔다.
이제 농장에도 여름 채소는 거의 끝이 나고, 토란, 가지, 고추, 호박 등 몇가지 채소만 남았다. 오늘 밭에서는 쪽파를 심고, 가을 배추 심을 준비를 마쳤다.
주말농장일기-2014.8.24
처서라지만 늦은 장마철이라 그런지
습도가 높고 무더운 날씨였다.
밭을 일구고 뒤집고 비닐을 씌우고...
쪽파를 심고....땀을 비오듯이 쏟고 나니
거의 탈진상태가 되었다.
일에 대한 욕심도 지나치면 몸을
상하게 되는 것은 아닐런지
은근히 걱정이 된다...
주말농장일기-2014.8.24
삼채와 호박, 토마토 ....
주말농장일기-2014.8.24
올해 처음 심은 삼채....향이 코끝을 찌른다.
파냄새...마늘 냄새...동시에 ...난다!
삼채가 비로소 전성기를 맞이한 듯 하다...
주말농장일기-2014.8.24
토마토는 끝물이어서 아쉽다...
호박은 주렁주렁 열려서 기쁨을 주고...
삼채....다음 주에는 닭백숙으로
삼채의 향미를 느껴보아야 겠다.
주말농장일기-2014.8.24
꽃잔디가 화사하다
..............
꽃이 대부분 졌지만
꽃잔디가 우리를 기쁘게 한다.
땀을 흘리고 난 뒤의
시원한 맥주맛은 일품이다.
시장이 반찬이고,
땀을 흘려본 사람만이
인생을 논할 자격이 있다고 했던가!
온몸의 수분을 다 배출할 만큼
땀을 많이 흘려서인지
물을 마셔도 모조리 흡수되어 버리고
맥주를 마셔도 취하지를 않는다.
맥주맛이 이렇게 좋은 때는
일찍이 경험해보지 못한 거 같다.
역시....땀은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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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본심이고 천심이다.
지난 주 벌초를 하고 와서
마음은 홀가분 했지만
농사일에 많이 지쳤다.
하지만 지난 한 주 도회생활에 지친
노폐물을 흠뻑 땀으로 배출하고 하니
피곤한 가운데 가쁜함도 느낀다.
다음 한 주는 이 가쁜함으로
가볍게 열심히 살아야겠다.
농심은 천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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