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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오월의 숲에 들면 -김금용 시인 오월의 숲에 들면 어지러워라 자유로워라 신기가 넘쳐 눈과 귀가 시끄러운 오월의 숲엘 들어서면 까치발로 뛰어다니는 딱따구리 아기 새들 까르르 뒤로 넘어지는 여린 버드나무 잎새들 얕은 바람결에도 어지러운 듯 어깨로 목덜미로 쓰러지는 산딸나무 꽃잎들 수다스러워라 짓궂어라 한데 어울려 사는 법을 막 터득한 오월의 숲엘 들어서면 물기 떨어지는 햇살의 발장단에 맞춰 막 씻은 하얀 발뒤꿈치로 자박자박 내려가는 냇물 산사람들이 알아챌까봐 시침떼고 도넛처럼 꽈리를 튼 도롱뇽 알더미들 도롱뇽 알더미를 덮어주려 합세하여 누운 하얀 아카시 찔레 조팝과 이팝꽃 무더기들 홀로 무너져 내리는 무덤들조차 오랑캐꽃과 아기똥풀 꽃더미에 쌓여 푸르게 제 그림자 키워가는 오월의 숲 몽롱하여라 여울져라 구름밭을 뒹굴다 둥근 얼굴이 되는 오월.. 더보기
5월이 오면 -김용호 시인 5월이 오면 무언가 속을 흐르는 게 있다. 가느다란 여울이 되어 흐르는 것. 이윽고 그것은 흐름을 멈추고 모인다. 이내 호수가 된다. 아담하고 정답고 부드러운 호수가 된다. 푸르름의 그늘이 진다. 잔 무늬가 물살에 아롱거린다. 드디어 너, 아리따운 모습이 그 속에 비친다. 오월이 오면 호수가 되는 가슴. 그 속에 언제나 너는 한 송이 꽃이 되어 방긋 피어난다. (김용호·시인, 1912-1973) 더보기
5월의 시-이문희 시인 5월의 시 토끼풀꽃 하얗게 핀 저수지 둑에 앉아 파아란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는 한 덩이 하얀 구름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 속에 들어가 빛 바랜 유년의 기억을 닦고 싶다. 그리고 가끔 나는 바람이 되고 싶다. 저수지 물위에 드리워진 아카시아꽃 향기를 가져다가 닦아낸 유년의 기억에다 향기를 골고루 묻혀 손수건을 접듯 다시 내 품안에 넣어두고 싶다. 5월의 나무들과 풀잎들과 물새들이 저수지 물위로 깝족깝족 제 모습을 자랑할 때 나는 두 눈을 감고 유년의 기억을 한 면씩 펴면서 구름처럼 바람처럼 거닐고 싶다. 하루종일 저수지 둑길을 맴돌고 싶다. (이문희·시인) 더보기
오월 찬가-오순화 시인 오월 찬가 연둣빛 물감을 타서 찍었더니 한들한들 숲이 춤춘다. 아침안개 햇살 동무하고 산허리에 내려앉으며 하는 말 오월처럼만 싱그러워라 오월처럼만 사랑스러워라 오월처럼만 숭고해져라 오월 숲은 푸르른 벨벳 치맛자락 엄마 얼굴인 냥 마구마구 부비고 싶다. 오월 숲은 움찬 몸짓으로 부르는 사랑의 찬가 너 없으면 안 된다고 너 아니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고 네가 있어 내가 산다. 오월 숲에 물빛 미소가 내린다. 소곤소곤 속삭이듯 날마다 태어나는 신록의 다정한 몸짓 살아있다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일이 남아 있다는 것 오월처럼만 풋풋한 사랑으로 마주하며 살고 싶다. (오순화·시인) 더보기
감나무 있는 동네 -이오덕 아동문학가 감나무 있는 동네 어머니, 오월이 왔어요 집마다 감나무 서 있는 고향 같은 동네에서 살아갑시다 연둣빛 잎사귀 눈부신 뜰마다 햇빛이 샘물처럼 고여 넘치면 철쭉꽃 지는 언덕 진종일 뻐꾸기 소리 들려오고 마을 한쪽 조그만 초가 먼 하늘 바라뵈는 우리 집 뜰에 앉아 어디서 풍겨 오는 찔레꽃 향기 마시며 어머니는 나물을 다듬고 나는 앞밭에서 김을 매다가 돌아와 흰 염소의 젖을 짜겠습니다 그러면 다시 짙푸른 그늘에서 땀을 닦고 싱싱한 열매를 쳐다보며 살아갈 세월이 우리를 기다리고, 가지마다 주홍빛으로 물든 감들이 들려줄 먼 날의 이야기와 단풍 든 잎을 주우며, 그 아름다운 잎을 주우며 불러야 할 노래가 저 푸른 하늘에 남아 있을 것을 어머니, 아직은 잊어버려도 즐겁습니다 오월이 왔어요 집마다 감나무 서 있는 고향 .. 더보기
5월의 노래-황금찬 시인 5월의 노래 언제부터 창 앞에 새가 와서 노래하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심산 숲내를 풍기며 5월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산의 꽃이 바람에 지고 있는 것을 나는 모르고 꽃잎 진 빈 가지에 사랑이 지는 것도 나는 모르고 있었다. 오늘 날고 있는 제비가 작년의 그놈일까? 저 언덕에 작은 무덤은 누구의 무덤일까? 5월은 4월보다 정다운 달 병풍에 그려 있던 난초가 꽃피는 달 미루나무 잎이 바람에 흔들리듯 그렇게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달 5월이다. (황금찬·시인, 1918-) 더보기
五月 -김동리 五月 5월의 나무들 날 보고 멀리서부터 우쭐대며 다가온다 언덕 위 키 큰 소나무 몇 그루 흰구름 한두 오락씩 목에 걸은 채 신나게 신나게 달려온다 학들은 하늘 높이 구름 위를 날고 햇살은 강물 위에 금가루를 뿌리고 땅 위에 가득 찬 5월은 내 것 부귀도 仙鄕도 부럽지 않으이. (김동리·소설가, 1913-1995) * 1998년 7월호에 공개된 미발표 유작시 더보기
5월의 초대-임영준 시인 5월의 초대 입석밖에 없지만 자리를 드릴게요 지나가던 분홍바람에 치마가 벌어지고 방싯거리는 햇살에 볼 붉힌답니다 성찬까지 차려졌으니 사양 말고 오셔서 실컷 즐기시지요 (임영준·시인, 부산 출생) 더보기
5월이 오거든-홍해리 시인 5월이 오거든 날선 비수 한 자루 가슴에 품어라 미처 날숨 못 토하는 산것 있거든 명줄 틔워 일어나 하늘 밝히게 무딘 칼이라도 하나 가슴에 품어라. (홍해리·시인. 1942-) 더보기
오월이 돌아오면 -신석정 시인 오월이 돌아오면 오월이 돌아오면 내게서는 제법 식물 내음새가 난다 그대로 흙에다 내버리면 푸른 싹이 사지에서 금시 돋을 법도 하구나 오월이 돌아오면 제발 식물성으로 변질을 하여라 아무리 그늘이 음산하여도 모가지서부터 푸른 싹은 밝은 방향으로 햇볕을 찾으리라 오월이 돌아오면 혈맥은 그대로 푸른 엽맥(葉脈)이 되어라 심장에는 흥건한 엽록소(葉綠素)를 지니고 하늘을 우러러 한 그루 푸른 나무로 하고 살자 (신석정·시인, 1907-1974, 1939년 작품) 더보기
오월이 오면 -엠마누엘 가이벨·독일 시인 오월이 오면 오월이 오면 나뭇가지마다 눈을 트니 누가 근심스레 집안에 머물겠는가! 흰 구름이 하늘 궁창에서 마음껏 떠도니 나도 드넓은 세계로 떠나고 싶구나. 아버지여, 어머니여! 신이 당신들을 지켜주시기를 빕니다! 누가 알겠는가? 머나먼 땅에서도 나의 행운이 내게 미소를 보낼지. 그곳에는 내가 한번도 걸어보지 못한 길도 많고, 내가 한번도 마셔보지 못한 포도주도 많으리니. 땅거미가 지면, 시골마을의 작은 주점에 들르리라: "주인장, 흰 포도주 한 병을 가져다주오! 그대 흥겨운 악사여, 바이올린을 켜다오! 나 또한 가장 소중한 노래를 부르리니." 오, 방랑이여! 오, 방랑이여! 그대 자유로운 젊음의 혈기여! 신의 숨결이 가슴속으로 싱그럽게 파고드는구나. 심장의 고동이 하늘 궁창에 이르도록 큰 소리로 외치며.. 더보기
오월의 노래 -괴테·독일 시인 오월의 노래 오오 찬란하다 자연의 빛 해는 빛나고 들은 웃는다 나뭇가지마다 꽃은 피어나고 떨기 속에서는 새의 지저귐 넘쳐 터지는 가슴의 기쁨 대지여 태양이여 행복이여 환희여 사랑이여 사랑이여 저 산과 산에 걸린 아침 구름과 같은 금빛 아름다움 그 기막힌 은혜는 신선한 들에 꽃 위에 넘친다. 한가로운 땅에 소녀여 소녀여 나는 너를 사랑한다 오오 반짝이는 네 눈 나는 너를 사랑한다 종달새가 노래와 산들바람을 사랑하고 아침의 꽃이 공기의 향기를 사랑하듯이 뜨거운 피 설레며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내게 청춘과 기쁨과 용기를 부어라 새로운 노래와 댄스로 나를 몰고 간다 그대여 영원히 행복하여라 나를 향한 사랑과 더불어 (괴테·독일 시인, 1749-1832) 더보기
오월의 하루를 너와 함께-라이너 마리아 릴케·체코 시인 오월의 하루를 너와 함께 오월의 하루를 너와 함께 있고 싶다. 오로지 서로에게 사무친 채 향기로운 꽃 이파리들이 늘어선 불꽃 사이로 하얀 자스민 흐드러진 정자까지 거닐고 싶다. 그곳에서 오월의 꽃들을 바라보고 싶다. 그러면 마음속 온갖 소망들도 잠잠해지고 피어나는 오월의 꽃들 한가운데서 행복이 이루어지리라. 내가 원하는 그 커다란 행복이. (라이너 마리아 릴케·체코 시인, 1875-1926) 더보기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하인리히 하이네·독일 시인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꽃봉오리 벌어질 때 나의 마음속에서도 사랑의 꽃이 피었어라. 눈부시게 아름다운 5월에 모든 새들 노래할 때 나의 불타는 마음을 사랑하는 이에게 고백했어라. (하인리히 하이네·독일 시인, 1797-1856) 더보기
오월의 마술 -M. 와츠·시인 오월의 마술 작은 씨 하나 나는 뿌렸죠… 흙을 조금 씨가 자라게… 조그만 구멍 토닥토닥… 잘 자라라고 기도하면 그만이예요. 햇빛을 조금 소나기 조금 세월이 조금 그러고 나면은 꽃이 피지요 (M. 와츠·시인) 더보기
오월의 그늘-김현승 시인 오월의 그늘 그늘, 밝음을 너는 이렇게도 말하는구나 나도 기쁠 때는 눈물에 젖는다. 그늘,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구나 우리도 일일이 형상을 들어 때로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이 밝음, 이 빛은 채울 대로 가득히 채우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구나 그늘―너에게서…… 내 아버지의 집 풍성한 대지의 원탁마다 그늘, 오월의 새 술들 가득 부어라! 이팝나무―네 이름 아래 나의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 가리니…… (김현승·시인, 1913-1975) 더보기
오월의 노래-신진호 시인 오월의 노래 창을 타고 흐르는 오월에 내리는 비는 슬픈 가슴 물들이는 선연한 철쭉빛 비 속눈썹에 재잘대는 오월의 햇살은 슬픈 가슴 두드리는 환한 보랏빛 햇살 (신진호·시인) 더보기
오월-하청호 시인 오월 장미꽃 봉오리 그 봉오리에 해님은 쉼 없이 햇살을 부어넣고 있다 하루 이틀 햇살의 무게에 못 이겨 장미꽃 활짝 벌어졌다 장미꽃 속에서 차르르 차르르 쏟아져 내리는 빛구슬, 구슬 (하청호·시인, 1943-)) 더보기
오월의 신록-천상병 시인 오월의 신록 오월의 신록은 너무 신선하다. 녹색은 눈에도 좋고 상쾌하다. 젊은 날이 새롭다 육십 두 살 된 나는 그래도 신록이 좋다. 가슴에 활기를 주기 때문이다. 나는 늙었지만 신록은 청춘이다. 청춘의 특권을 마음껏 발휘하라. (천상병·시인, 1930-1993) 더보기
5월의 다짐-정연복 시인 5월의 다짐 초록 이파리들의 저 싱그러운 빛 이 맘속 가득 채워 회색 빛 우울(憂鬱) 말끔히 지우리. 살아 있음은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는 것 살아 있음은 생명을 꽃피우기 위함이라는 것 살아 있는 날 동안에는 삶의 기쁨을 노래해야 한다는 것. 초록 이파리들이 전하는 이 희망의 메시지 귀담아 듣고 가슴 깊이 새기리. (정연복·시인, 1957-) 더보기
아파트 단지 내 청소& 차봉사-2015.5.2 아파트 단지 내 청소& 차봉사 2015.5.2 단지 내 청소를 하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어요 로터리의 소나무와 꽃나무가 절묘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조화와 균형의 미! 여기에도 쓰레기가 있네~ 쓰레기를 찾아 나서는 봉사자 문제는 동네 청소하는 아저씨들이 쓰레기를 쓸어서 화단 뒷쪽으로 버라는 것 수없이 건의했더니 많이 좋아지긴 했다.. 그래도 여기저기 쓰레기를 버려놓았다 우산은 쓸만한데 버렸고 우산대 부러진 거 팻병, 음료수병, 과자 비닐...등등 휴일 아침 일찍 청소하러 나서기가 쉽지 않지만 청소를 하고 나면 마음이 생쾌하다 차봉사-2015.5.3 차봉사-2015.5.3 차봉사-2015.5.3 차봉사-2015.5.3 차봉사-2015.5.3 차봉사-2015.5.3 차봉사-2015.5.3 석사 박사 위에 밥사 .. 더보기
주말농장일기-2015.5.2 주말농장일기 2015.5.2 이태리 대표 야채 루꼴라(Rucola) 누군가 선물한 것을 올해 처음 심었다 노각 늙은 오이 오이고추 모종 여주 모종 무한질주 안 매운 고추 불도장 엄청 매운 고추 과리 청양고추 수페마질다 고추도 참 종류가 여러가지네요 피알 천하대장군 고추 가지 모종 땅을 뒤엎고 거름을 주고 밭고랑을 만들고 비닐을 씌우고 이렇게 구멍을 뚫어서 모종을 심는다 고추모종 심었다 매운 고추는 양념용으로 조금 오이고추는 많이 .... 주인의 보살핌이 가장 좋은 비료다! 토란을 심자.. 윗밭에는 어제 오늘 옥수수 감자 토란 가지 고추 땅콩을 심었다 날씨가 더워 힘든 시간이었지만 보람은 있었다 철쭉 화사한 꽃이 눈부시다 노란 애기똥풀과 빨간 철쭉이 조화롭다 연속해서 불타는 꽃망울이 터지고 있다 아~아름답.. 더보기
르꼴라(루꼴라) Rucola-이태리의 대표 야채 이태리의 대표 야채 르꼴라(루꼴라) Rucola 발아하는 루꼴라 루꼴라 루꼴라 화분 루꼴라 화분 무성한 루꼴라 싱싱한 루꼴라 루꼴라 토마토 샐러드 신선하고 상큼해 보이네요 먹고싶다~ 더보기
주말농장일기-2015.5.1 주말농장일기 2015.5.1 돼지감자 파종 농사장비가 많아요~ 비료부터 물조루 빈 그릇.. 오늘은 윗 밭 작업 감자싹이 크게 나온 것을 심었어요 아래밭에는 4월초에 심었는데... 고구마 심기 호박 새싹 호박 새싹 땅을 뒤집고 고랑을 만들고 거름을 주고 비닐을 씌워야 파종 준비가 완료됩답니다. 심채기 잘 자라네.. 아래밭 감자 싹이 크네.. 눈부시게 아름다운 철쭉 올해는 유난히 꽃이 화사하다 두릅이 쑥쑥 자란다 눈부시다 고추 모종이 잘 자라고 있다 붉은 꽃망울이 빨간 물감 같다 와우~ 아름다워라 흰꽃은 또 흰꽃대로 아름답다 작약이 잘 자란다 벌레의 기습공격 상추와 겨자나물이 섞여서 자라고 있다 곧 상추 먹을 수 있겠네~ "농심이 천심입니다!" 고추모종이 잘 자라고 있다 꽃밭의 백함이랑... 잘 크고 있다 .. 더보기
남이 아닌,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기 남이 아닌,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기 모든 인간이 자신을 타인 보다 사랑하면서도 어떻게 자신의 의견보다 타인의 의견이 더욱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의아할 때가 많다.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타인을 의식하다 보면 진정 중요한 자기를 잃어버릴 위험이 커집니다. 내가 아닌 남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기에는 한번뿐인 인생이 너무나 소중합니다.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