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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나무
정연복
한철 눈부시게
푸르던 잎들
지극 정성으로 키운
피붙이 잎들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떠나 보내네
그리고도 나무는
울지 않네.
이별이야
가슴 저미는 일이지만
쓸쓸한 가을 지나
추운 겨울 너머
봄이 되면 다시 만날
굳센 소망 있어
나무는 제 자식들
훨훨 바람에 날려보내고도
울지를 않네
눈물 보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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