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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의 노래 / 정연복
세상의 한 모퉁이
한 점 푸른 빛으로
내 생의 세 계절
후회 없이 살다가
이제 떠나가네
아무런 미련 없이 떠나가네.
바람에 가벼이 날리며
명랑(明朗)의 춤추며 떠나가네.
춥고 쓸쓸한 겨울 지나
꿈결인 듯 새 봄이 오면
나 떠난 그 자리에 피어날
새로운 잎새들 생각에
잠시의 슬픔은 잊고
가슴 설레는 기쁨 속에,
영혼이 맑은 몇 사람의
아롱지는 눈물의 배웅 속에
이제 돌아가네
나의 그리운 본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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