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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

물수제비-심석정 (명시감상) 명시감상 물수제비 심석정 때로는 별이다가 눈 시린 웃음이다가 그대와 나 사이에 연줄 끊긴 기억이다가 지금은 그윽한 심연 흩어지는 물그림자 지금은 그윽한 심연 흩어지는 물그림자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물들어-이다은 (명시감상) 명시감상 물들어 이다은 밤하는 달빛보다 하얗게 벚꽃이 내린다. 네 머리 위에 살포시 앉은 꽃잎 위에 입 맞추고 붉게 물든 네 얼굴 마냥 내 마음도 물들어간다 붉게 물든 네 얼굴 마냥 내 마음도 물들어간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모래알-전지원 (명시감상) 명시감상 모래알 전지원 사방에서 세찬강물이 휘감는다 나를 가두는 듯 아아, 맛서기엔 너무나 억세다 너 저머엔 바다가 있을 테니 해묵은 석력(石礫)사이 미련 없이 떠내려가는 모래알처럼 차디찬 이 거친 흐름 내 유약(幼弱)한 영혼을 맡겨보리라 내 영혼의 빛이 바래기 전에 어서나를 안내해다오 내 영혼의 빛이 바래기 전에 어서나를 안내해다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개화-김세환 (명시감상) 명시감상 개화 김세환 턱없이 파고드는 허튼 시새움도 관능을 클릭하면 떠오르는 엽서 한 장 바람은 갈기를 새우며 며칠때 서성인다. 곰나루 불 밝히던 전날 밤도 이러했을 터 은밀한 시간들이 반기를 준비하고 조용한 눈빛 다움어 빼어드는 단검하나. 조용한 눈빛 다움어 빼어드는 단검하나.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정거장-김미정 (명시감상) 명시감상 정거장 김미정 저 굵고 단단했던 목숨이 가벼워져 한 순간 사라져도 아프지 않을 그때 아버지 슬픔을 거두어 효자병원 떠난다 저마다 타고 가야할 차편이 달라서 기다린 순서 따위가 무슨 소용 있을까 노을빛 스미는 창가 날아가는 흰 새 하나 기다린 순서 따위가 무슨 소용 있을까 노을빛 스미는 창가 날아가는 흰 새 하나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능소야, 능소- 윤금초 (명시감상) 명시감상 능소야, 능소 윤금초 속울음 붉디붉게 퍼 올리는 능소야. 능소 애닳게 잉잉거리는 호박벌 늦은 젖 물리고 세상에! 눈먼 돌부처는 툭, 툭 깨운 저 능소야. 세상에! 눈먼 돌부처는 툭, 툭 깨운 저 능소야.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북-차옥혜 (명시감상) 명시감상 북 차옥혜 머리채는 하늘에 잡히고 발목은 땅에 묶여 빛과 어둠의 채찍을 번갈아 맞으며 둥둥둥 울고 있는 북아 뿌리쳐라 하늘과 땅을 뿌리쳐 네 뜻대로 굴러 네 울음 울어라 하늘과 땅을 뿌리쳐 네 뜻대로 굴러 네 울음 울어라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그대의 향기-민문자 (명시감상) 명시감상 그대의 향기 민문자 아름다운 소리에 귀를 열고 새벽에 물을 긷는 마음으로 오늘을 여는 향기로운 그대 인생의 환한 등불로 빛나는 희망을 안고 자라는 꿈나무의 큰 지주(지주)가 되리 인생의 환한 등불로 빛나는 희망을 안고 자라는 꿈나무의 큰 지주(지주)가 되리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미스터리-김상미 (명시감상) 명시감상 미스터리 김상미 모든 꽃은 피어날 땐 신을 닮고 지려할 땐 인간을 닮는다. 그 때문에 꽃이 필 땐 황홀하고 꽃이 질 땐 눈물이 난다. 그 때문에 꽃이 필 땐 황홀하고 꽃이 질 땐 눈물이 난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달밤-오영숙 (명시감상) 명시감상 달밤 오영숙 파도는 갯바람 수평선 밖으로 쪼르르 몰려가 뽀오얀 물안개로 피어오른다 구름사이 초이레 달빛에 찰랑대는 첫사랑 고운 이빨 박꽃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구름사이 초이레 달빛에 찰랑대는 첫사랑 고운 이빨 박꽃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꽃밭에서-오지록 (명시감상) 명시감상 꽃밭에서 오지록 슬픔을 심었다 눈물 젖은 아팔꽃 가슴앓이 호박씨와 함게 보드란 엄마 가슴에 가만가만 심었다 기다림을 안은 대지 매서운 바람과 태양의 물 회초리 피해 아린 상처 품에 내 안으로 감추며 고개 들어 웃음 짓는 새싹의 아침 흙 자락 위로 그리움이 싹튼다 시간이 머무는 꽃밭과 땅 끝 마을의 틈새에 바닷물이 출렁거리며 동심이 피어난다. 시간이 머무는 꽃밭과 땅 끝 마을의 틈새에 바닷물이 출렁거리며 동심이 피어난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길-신원석 (명시감상) 명시감상 길 신원석 포플러 가로수들이 서 있는 봄길을 걷습니다 봄보다 말랑해진 밤길 고무공처럼 바람이 뛰어 다닙니다 나무 뒤에 수줍게 숨어서는 오늘따라 유난히 붉어진 얼굴의 가로등 내 얼굴 같아 화들짝, 놀라며 걷는 길입니다 그리움만큼 걸을수록 길어지는, 당신을 만나러 가는 이 길은 이미 내가 어젯밤부터 마음으로 다 걸은 길입니다 걸을수록 길어지는, 당신을 만나러 가는 이 길은 이미 내가 어젯밤부터 마음으로 다 걸은 길입니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새벽달-오창근 (명시감상) 명시감상 새벽달 오창근 새벽달은 내가 달리니 따라오네 허공에 풍선 따라오네 나를 내려다보며 눈 마주치며 나를 마구 앞지르네 새벽마다 외롭지 말라고 기다리다가 따라오네 새벽마다 시합하자고 다른 길손 버리고 나만 따라오네 나는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구나 새벽마다 시합하자고 다른 길손 버리고 나만 따라오네 나는 한 번도 이겨 본 적이 없구나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새-배주현 (명시감상) 명시감상 새 배주현 붉은 피에 휩싸인 날개로 추락한 새여, 슬피 울지 마라. 눈물 흘리지 마라. 붕대를 감고 때를 기다려라. 새 살이 돋는다. 새 날개가 돋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새 살이 돋는다. 새 날개가 돋는다. 아직 끝나지 않았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아, 고요다-엄창섭 (명시감상) 명시감상 아, 고요다 엄창섭 밤은 깊어 삼경(三更)인데 수천의 별 호수에 잠기고 바람 끊긴 산사(山寺)의 여울소리 맑기도 해라. 하늘하늘 백목련 꽃잎에 사르르 감기 우는 두 눈, 아흐, 월광(月光)의 수줍은 속살 마냥 고와 눈부셔라 하늘하늘 백목련 꽃잎에 사르르 감기 우는 두 눈, 아흐, 월광(月光)의 수줍은 속살 마냥 고와 눈부셔라 ......... 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사라진 역-우대식 (명시감상) 명시감상 사라진 역 우대식 주홍빛 망에 담긴 계란이 빛나던 시절 허기진 시간 속에서 자그만한 사람들이 모두 조금씩 먹고 있었다 역에서 사람들은 나누어 먹는 연습을 했던 것 사람들은 더 빨리 가기 위해 역을 줄였다 나누어 먹는 연습을 할 곳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더 빨리 가기 위해 역을 줄였다 나누어 먹는 연습을 할 곳이 사라졌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당신의 족적 찾을 길 없네-사부곡 (명시감상) 명시감상 당신의 족적 찿을 길 없네 사부곡(思父曲) 오덕교 해바라기 그림자 지고 달그림자 별빛 따라 물빛 그림자 따라 가도 가도 이정표 없고 산수유 피고 지며 얼키설키 칡덤불 헤쳐 고샅길로 접어들어 헤매도 당신의 족적 찾을 길 없네. 고샅길로 접어들어 헤매도 당신의 족적 찾을 길 없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거슬러 오르는 연어 같은 -김수산나 (명시감상) 명시감상 거슬러 오르는 연어 같은 김수산나 허공에 길을 내어 얼마쯤 헤메다 다시 기억하는 고향집 양철 대문 위 나팔꽃 아침마다 웃어주고 감꽃별처럼 쏟아지던 그 뒷마당엔 별똥별 노오란 전설이 쌓이던 날 막다른 골목집 꽃집 할머니 등그림자엔 저승꽃이 피었다 뒤돌아 가지 않았던 어느 사이 홍시감 물드린 서리발 내 머릿곁에 내려앉고 노을보다 더 고운 그리움들 길게 길게 거슬러 오르는 어느 사이 홍시감 물드린 서리발 내 머릿곁에 내려앉고 노을보다 더 고운 그리움들 길게 길게 거슬러 오르는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4월-염화출 (명시감상) 명시감상 4월 염화출 꿈은 하늘빛이다 너는 웃고 있다 라일락의 꽃망울 속에서 너는 웃고 있다 하얗게 지는 벚꽃 속에서 너의 슬픔은 물빛이다 너는 돌아가고 오다 바다가 보이는 산모롱이 너의 뒷모습은 노을빛이다 너는 돌아가고 오다 바다가 보이는 산모롱이 너의 뒷모습은 노을빛이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작은 것 속에 숨어 있는 행복-신현봉 (명시감상) 명시 감상 작은 것 속에 숨어 있는 행복 신현봉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 흔들리는 꽃잎이 되어 날아갔었네 신록 속을 소리치며 달리는 바람은 봄꽃으로 포장된 한 줄의 답신을 보내왔네 평범한 날이 반가운 사람을 만나 특별한 날이 되었다 하였네 오래 꺼져 있던 내 안의 등불 하나가 소리없이 한 봄을 밝히고 있었네 수없이 많은 봄이 지나간 뒤에 오래 꺼져 있던 내 안의 등불 하나가 소리없이 한 봄을 밝히고 있었네 수없이 많은 봄이 지나간 뒤에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겨울 주막- 강석관 (명시감상) 명시감상 겨울 주막 강석관 술잔 속에 그가 떠 있다. 그의 별이, 무지개가 떠 있다. 칼칼한 바람소리 속에 몰래 섞여드는 그 목소리. 마지막 밤, 마지막 잔을 이별의 절차처럼 마신 겨울 주막에선 그가 놓고 간 술잔 속에 웃음 한 점이 외롭게 남아 있다. 겨울보다 더 추운 모습을 하고. 그가 놓고 간 술잔 속에 웃음 한 점이 외롭게 남아 있다. 겨울보다 더 추운 모습을 하고.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아지랑이 울타리-오영록 (명시감상) 명시감상 아지랑이 울타리 오영록 이른 봄 뒤란 서성이다가 화들짝 놀랐습니다. 무심코 디딘 걸음에 채송화, 맨드라미, 봉선화, 백일홍 고 어린것들이 배시시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투박한 이 걸음에 얼마나 많이 상할지 몰라 한참을 꼼짝할 수 없었습니다. 오늘 같은 봄날엔 들길도 조심하라고 꼭 그러라고 아지랑이가 울타리를 칩니다 오늘 같은 봄날엔 들길도 조심하라고 꼭 그러라고 아지랑이가 울타리를 칩니다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삶-임승환 (명시감상) 명시감상 삶 임승환 쌩 하는 바람 소리 놀이동산 레인보우는 사람을 거꾸로 매달고 보는 사람, 타고 있는 사람 비명소리가 땅에 꽂히는데 2분 30초 시간이 지나고 나면 항상 같은 자리 오늘을 산다는 건 돌아오는 문 나가는 문 모두 허공에 매달아 두 가슴으로 힘껏 밀어내다가 다시 잡아당기는 원심력 운동 오늘을 산다는 건 돌아오는 문 나가는 문 모두 허공에 매달아 두 가슴으로 힘껏 밀어내다가 다시 잡아당기는 원심력 운동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파꽃-이채민 (명시감상) 명시감상 파꽃 이채민 누구의 가슴에 뜨겁게 안겨본 적 있던가 누구의 머리에 공손히 꽃혀본 적 있던가 한 아름 꽃다발이 되어 뼈가 시리도록 그리운 창가에 닿아본 적 있던가 그림자 길어지는 유월의 풀숲에서 초록의 향기로 날아 본적 없지만 허리가 꺽이는 초조와 불안을 알지 못하는 평화로운 그들만의 세상 젊어야만 피는 것이 아니라고 예뻐야만 꽃이 아니라고 하늘 향해 옹골지게 주먹질 하고 있는 저 꽃 젊어야만 피는 것이 아니라고 예뻐야만 꽃이 아니라고 하늘 향해 옹골지게 주먹질 하고 있는 저 꽃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
밝혀지는 진실 드러나는 거짓-뇌가 섹시한 시인 하상욱 SNS 뜨겁게 달군 공감시인 뇌가 섹시한 시인 하상욱 밝혀지는 진실 드러나는 거짓 -하상욱 단편시집 '폼 클렌징' 中에서- 센스머신 단편시인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단편시인 하상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