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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싸리-배숙주 (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수장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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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스크린도어 시 공모전 수장작

 

 싸리

배숙주

 

 

 

 

늦은 봄 무리진 하얀 빛들

행주치마 두른 어머니 같아

푹 안기니

울먹이던 싸리꽃 밥알처럼 흩어진다

 

기다림으로 해진 꽃잎

가만히 만지면

괜챦다 붙잡던 손길

 

언제까지나 피는

꽃인 줄 알았는데

 

사월을 더듬어 본다

점자를 읽듯

꽃눈을 짚어가며

 

 

 

언제까지나 피는

꽃인 줄 알았는데

 

사월을 더듬어 본다

점자를 읽듯

꽃눈을 짚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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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