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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4월, 윤중로를 걸으며-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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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시민공모작

 

4월, 윤중로를 걸으며

 

배성철

 

흰 나비 떼가 나뭇가지 위에 한가득

모여 앉아 있다.

내 성급한 발걸음에 행여 날아갈까

그 곁을 숨 죽여 걸어간다

봄 따라 날아와서 봄 떠나면 날아가

버릴 단 한 철의 나비 떼들.

바람 따라 팔랑이며 날갯짓하는 나비

뗴를 보니

문득, 집 마당 휑한 구석이 생각난다.

봄 지나 너희 가는 날 가까워오면

집 마당 구석에 꽃나무 가지 하나,

꽂아 놓을 테니 가는 날 하루만

머물다 가주렴.

 

 

집 마당 구석에 꽃나무 가지 하나,

꽂아 놓을 테니 가는 날 하루만

머물다 가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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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