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7월의 시 /최홍윤
세상이 꽉 찬 7월에는
소낙비에 젖어 낯익은 돌부리를 걷어차며
성하의 길, 아늑한 곳으로 가고 싶다
가는 길에
치자 꽃이 피고
내 손끝에 꽃잎 물 들이며
바닷가로 가고 싶다
포구에는
하늘의 너비를 재는 재갈매기 아우성일 데고
신작로에 삐죽삐죽 머리들고
성하의 계절을 맞은 잡초들과 동무하며
물오징어 내 걸고
파리채 도닥이는
할머니의 안부를 묻고
어느 한 시절에 비해
잔뜩 게을러진 내 삶을 되돌아보고 나서는
땡볕에 아스팔트를 가르는
기름진 왕바랭이처럼
윤기나게 7월 한 달을
살아볼 일이다
'취미생활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7월- 목필균 (7월의 시) (0) | 2014.07.01 |
---|---|
7월이 오면-오정방 (7월의 시) (0) | 2014.07.01 |
7월-유봉길 ( 7월의 시) (0) | 2014.07.01 |
7월의 시-최홍윤 (0) | 2014.07.01 |
7월에게- 고은영 (0) | 2014.07.01 |
7월의 시 / 안재동 (0) | 2014.07.01 |
7월의 시 -최홍윤 (0) | 2014.07.01 |
7월의 시-김태은 (4) | 2014.07.01 |
7월의 시-치자꽃 / 이해인 (0) | 2014.07.01 |
7월의 시-연꽃의 기도 / 이해인 (0) | 2014.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