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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재테크/호프만칼럼

첫 마음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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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마음을 찾아서

 

이번 이야기는 우리주위에서 흔히 볼수있는 어떤 부부의 이야기 이다. 그들은 다소 어렵게 살고 있지만 마음은 항상 따뜻함이 여며져 있다. 풍부하지는 못해도 아기자기한 내면은 많이 가진자보다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는것이다.

그는 40대의  힘 없는 가장 이었다. 회사의 구조조정 물살에 휩쓸리지 않기위해 안간힘을 쏟아붓고 있는 직장인 이었다. 회사에선 전전긍긍하지만 집에선 아무런 내색도 할 수가 없었다. 속이타면 애꿋은 담배만 뻑뻑 피워댈뿐 다른 방법을 찾을수가 없었다. 가슴이 답답하고 미칠지경 이지만 뾰쪽한 방법이 없었다.

상관의 질책과 무거운 업무에 시달리고, 아랫사람, 윗사람 눈치보며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며 한없이 자신이 작아져만 가고 있었다.그는 아내가 자기와 결혼하여  불행하지 않을까 항상 마음이 아프다.  요번달에 또 적자야!. 아내는 구멍난 가계부가 싫었고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구차한 살림이 싫었고 돈을 좀더 펑펑 쓰고 싶었다.

 

 

생각하면 가슴이 자꾸만 팍팍해져 갔다. 이렇게 살려고 결혼한건 아닌데... 자꾸 그런생각이 하루에도 수십번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땐 행복했었는데...

애들의 교육비, 자꾸만 늘어나는 가계비, 그 외 여러 가지 비용들이 엄청나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이래저래 늘어가는건 짜증과 주름살뿐 이었다. 그러다 보니 부부간의 짧은 대화조차 가져본지 오래된것 같았다.

할 말을 잊은채 그져 생활하는 데에만 억지로 동원되는 느낌이었다고 하는게 옳을것 같았다. 결혼기념일이 다가왔다. 아침부터 토라져 얼굴을 붉히고 있는 아내에게 그는 특별한 그 무엇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당신 나랑 같이 어디 갈 데가 있어하고 아내에게 말했다. 아내는 모처럼 기쁜 마음으로 남편을 따라 나섰다. 내심  아내는 백화점 쇼핑이나 근사한 외식을 기대했지만 그가  아내를 데리고간 곳은 백화점도 레스토랑도 아니었다.

얼음집, 쌀집, 구멍가게가 죽 늘어서 있고 개딱지 같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그곳은 부부가 신혼살림을 차리고 장밋빛 달콤한 꿈을 꾸던 달동네였던 것이다.

부부는 옛날에  새들어 살던 쪽방을 찾아갔다. 그들은 창 너머로 부부가 본것은 초라한 밥상 앞에서도 배가 부르고 아이들의 재롱만으로도 눈물나게 행복한 그들 내외의 모습을 바라보고 10년전의 자신들의 모습임을 돌아볼수가 있었다.

한참을  말없이 서 있던 아내가 소매끝으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여보, 우리가  첫 마음을 잊고 살았군요”.  그래, 첫 마음그 첫 마음 그것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이고 교훈이었던 것이다.

 

한편으로는 아내가 참 불쌍해 보이기도 했다. 남들처럼 호강한번 시켜주지 못하고 생활에 파묻혀 허덕이는 아내가 목을 메이게 했다." 여보 미안해. 우리 좀더 노력해보자구. 우리라고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수는 없지 않아."

그들 부부는 그동안 맺혀있던 가슴의 엉어리들이 스르르 녹아내리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못 사는것이 결코 죄가 될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풍부하게 가진 사람들은 대개가 아기자기한 삶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고 산다.

자기가 꽤나 잘나서 그런줄 착각하기가 일쑤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서민들은 가짐이 없는 것이 죄라고 생각하지 않기에 아기자기한 생활을 하고 있다. 외관상에는 궁핍해 보일지 모르나 내면적으로는 많이 가진자 보다 마음의 아름다움과 행복이 항상 비치되어 있기때문이다.

 

 출처: TV동화 행복한 세상(KB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