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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새집
최기순
가사미산 키 큰 낙엽송 위에
동그마니 얹힌 새집
달랑 문 하나
하늘을 향해 열려있다
심심한 구름이
얼굴 비추는 문에 기대어
새도 한숨 쉴 때가 있을까
생각이 많을수록 집의 구조도 복잡하다
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나무 아래를 서성이다가
집이 주인을 닮는다는 사실을 안다
문득 새의 집에 세 들고 싪어진다
새집
최기순
가사미산 키 큰 낙엽송 위에
동그마니 얹힌 새집
달랑 문 하나
하늘을 향해 열려있다
심심한 구름이
얼굴 비추는 문에 기대어
새도 한숨 쉴 때가 있을까
생각이 많을수록 집의 구조도 복잡하다
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나무 아래를 서성이다가
집이 주인을 닮는다는 사실을 안다
문득 새의 집에 세 들고 싪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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