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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가을편지2-나호열 (명시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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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9월의 시

 

가을편지2    

 

나호열

 

9월

바닷가에 퍼 놓은 나의 이름이

파도에 쓸려 지워지는 동안

 

9월

아무도 모르게

산에서도 낙엽이 진다

 

잊혀진 얼굴

잊혀진 얼굴

한아름 터지게 가슴에 안고

 

9월

밀물처럼 와서

창 하나에 맑게 닦아 놓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