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봄
불타버린 낙산사에서
나도 모르게 미소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다가
이렇게 웃어도 되는가?
날이 저물어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연둣빛 촉을 틔운 봄이
낙산사를 품고 있었던 것이다
바늘구멍을 통과한 낙타가 쉬는 것처럼
편안한 얼굴
나는 그 모습이 좋아
폐허의 낙산사에서 미소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맹문재·시인, 1963-)
'취미생활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풍경-신달자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
강철 새잎-박노해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매화와 산수유 입술 터졌다-강대실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봄맞이-추필숙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봄 일기-이해인 수녀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無言으로 오는 봄-박재삼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봄의 서곡-노천명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봄날의 기도-정연복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봄이다-이주연 목사 (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
봄병 도지다-홍해리 시인(좋은 시 감상) (0) | 2015.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