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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가을의 시
11월의 시
11월
이수희
내 그림자가
고집을 피우고
슬그머니 꼬리가 무딜까봐
감나무 몇 잎이
가지를 놓지 못합니다
시간의 그늘을 저만치 두고
비릿한 눈물마저 마른
하늘 끝마저 멉니다
그가 내민
연서를 따라가다가
벌레먹은 낙엽이 되고
휑하게 길어진 돌담길
긴장한 상념도 움츠리며
나무와 나무 사이에서 걸립니다
땅위를 걷는 모든 각진 마음들이 뒹굴어
제 가슴만 헐어내고
제 허무함만 세우고
그래도 그의 가슴마다 기슭마다
세상의 뿌리를 더 훤하게
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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