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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사과(謝過)
김은진
한쪽 귀퉁이
멍이 든 사과를 집어 들고
날카로운 칼날로 도려낼까
망설이다가 베어 물었다.
푸석한 질감에
찌걱찌걱 베어 나오는 떫은맛,
곰살맞지 못한 말투로 그를 대하고
홀로 앉아 씹어보는 눈물 맛.
입안에서 피어나는
사과 꽃향기 오물거리며
정작 전하고 팠던 달콤한 그 말
멍울멍울 꽃으로 핀다.
사과(謝過)
김은진
한쪽 귀퉁이
멍이 든 사과를 집어 들고
날카로운 칼날로 도려낼까
망설이다가 베어 물었다.
푸석한 질감에
찌걱찌걱 베어 나오는 떫은맛,
곰살맞지 못한 말투로 그를 대하고
홀로 앉아 씹어보는 눈물 맛.
입안에서 피어나는
사과 꽃향기 오물거리며
정작 전하고 팠던 달콤한 그 말
멍울멍울 꽃으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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