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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꽃그늘
권택명
가야 할 때에 제 자리로 돌아가는
꽃잎들 위로
보일 듯 말 듯 잠자리 날개 같은
그늘 흔들고 가는 바람
손을 이마에 대고
한껏 발돋음하여 바라다보면
소실점에서부터
손바닥만한 구름 한 송이로 떠오르는
그대의 안부
환한 대낫의 아파트 단지
사방이 막혔어도 황홀이 따로 없다
꽃그늘
권택명
가야 할 때에 제 자리로 돌아가는
꽃잎들 위로
보일 듯 말 듯 잠자리 날개 같은
그늘 흔들고 가는 바람
손을 이마에 대고
한껏 발돋음하여 바라다보면
소실점에서부터
손바닥만한 구름 한 송이로 떠오르는
그대의 안부
환한 대낫의 아파트 단지
사방이 막혔어도 황홀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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