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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가을은
김채원
새벽바람 부대끼는 갈대숲 너머
잠자리 떼 사이좋게 줄지더
하늘 끝자락 빨갛게 물들여 놓고 떠나야 해
진한 구절초 향기
소슬바람 따라 맴도는가
붉은 단풍 옷자락 휘감아
비우지 못하고 떠나는 세상 어디쯤일까
해질녘 못내 채워지지 않는 내 어딘가에
만삭의 덩그런 호박 하나
붉은 단풍 옷자락 휘감아
비우지 못하고 떠나는 세상 어디쯤일까
해질녘 못내 채워지지 않는 내 어딘가에
만삭의 덩그런 호박 하나
.............
아~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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