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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봄마중-최원정 시인 (좋은 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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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마중

그리움 깊어
노란 빈혈을 앓는
산수유꽃을 지났더니

봉분처럼 치장한
진달래 꽃무덤
못 다한 사랑얘기
속살거리고

솜털옷 벗는 백목련,
웃을 때 살짝 보이는
그 사람 송곳니 같아서
볼 때마다 눈이 부셔
실눈을 하게 되고

아이참,
(
최원정·시인, 1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