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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촌광음(一寸光陰 )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를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내일 모래면 어느새 입춘이다.
일년의 12분의 1이 흘러갔다.
연중 가장 짧은 달 2월이 훌쩍 지나가면
일년의 12분의 2, 6분의 1이 사라지는 것이다.
나머지 6분의 5는 또 얼마나 바삐 지나가려나.
봄여름가을겨울
그러다 보면
육십갑자(六十甲子)의 1년, 2년은
또 얼마나 쏜살같이 지나가는가!
아~ 그리 계산하니
인생 뭐 별거 아니네~
세월 (歲月)
호프만
그 누구도 잡을 수 없는 것이
지는 해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낙엽 떨어져 바람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백발이 성성하여 흰눈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찰나처럼 사라져버린 것이 화살인가 했더니
세월이더라
덧없이 흘러가버린 것이 江물인가했더니
세월이더라
세월은 유수(流水)와 같아
청춘(靑春)은 이내 사라지고,
우리가 기다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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