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좋은 시 감상
봄이 오는 소리
이해인
봄이 오면 나는
활짝 피어나기 전에 조금씩 고운 기침을 하는
꽃나무들 옆에서 덩달아 봄앓이를 하고 싶다
살아 있음의 향기를 온몸으로 피워올리는
꽃나무와 함께 나도 기쁨의 잔기침을 하며
조용히 깨어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매일 새소리를 듣고 싶다
산에서 바다에서 정원에서
고운 목청 돋우는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을 제일 먼저 느끼게 되는 나는
바쁘고 힘든 삶의 무게에도 짓눌리지 않고
가볍게 날아다닐 수 있는
자유의 은빛 날개 하나를
내 영혼에 달아주고 싶다
봄아 오면 나는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도
너무 걱정하지 말고
더욱 기쁘고 명랑하게
노래하는 새가 되고 싶다
봄이 오면 나는
유리창을 맑게 닦아
하늘과 나무와 연못이
잘 보이게 하고
또 하나의 창문을
마음에 달고 싶다
'취미생활 > 좋은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2월에는- 이향아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2.02 |
---|---|
2월의 노래-윤순찬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2.02 |
2월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희숙 시인 (0) | 2015.02.02 |
2월의 시 -정성수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2.02 |
2월의 신부-임명자 시인 (좋은 시 감상) (0) | 2015.02.02 |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좋은 시 감상) (0) | 2015.02.01 |
눈 내리는 날- 이해인 (좋은 시 감상) (1) | 2015.01.30 |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정호승 (명시감상) (3) | 2015.01.20 |
남는 밥좀 주오 글 남기고 무명 영화작가 쓸쓸한 죽음-댓글시인 제페토 (0) | 2015.01.18 |
사랑나무-명시감상 스크린도어의 詩 (3) | 2015.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