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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추억통신
김영은
함부로 훔쳐본 그대 마음을
떨리는 손가락으로 만져보긴 했던가
바람 몰아치는 벌판에 서서
언제, 내 마음도 떨고 있긴 했던가
젖은 하늘아래 흔들리는 나뭇잎으로
나의 존재는 흔들리고
별들의 침묵, 혹은 중얼거림의 길목을 돌아
추억이 떠있는 강을 지나다 보면
물살보다 더 앞서는 빗줄기
나의 길은 바람
나의 길은 구름
종소리, 물무늬 같은,
추억통신
김영은
함부로 훔쳐본 그대 마음을
떨리는 손가락으로 만져보긴 했던가
바람 몰아치는 벌판에 서서
언제, 내 마음도 떨고 있긴 했던가
젖은 하늘아래 흔들리는 나뭇잎으로
나의 존재는 흔들리고
별들의 침묵, 혹은 중얼거림의 길목을 돌아
추억이 떠있는 강을 지나다 보면
물살보다 더 앞서는 빗줄기
나의 길은 바람
나의 길은 구름
종소리, 물무늬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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