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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밥상 앞에서-김창완 (명시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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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시감상

 

밥상 앞에서

 

김창완

 

아내가 시집올 때 가져온 은수저로

밥을 먹은 지 몇 십 년째인가

내 머리카락이 인제는 은수저 빛깔인데

오늘도 따뜻한 한 그릇의 밥

밥 옆에 내외처럼 놓인 따끈한 국

그 앞에 새끼들처럼 옹기종기 모인

김치보시기 나물접시 간장종지 들

아내는 평생 밥상을 차리고

우리는 그 밥을 먹고 이렇게 살아 있구나

아하 그렇구나 아내는 우리의 목숨이구나

 

 

 

밥상 앞에서

 

김창완

 

아내가 시집올 때 가져온 은수저로

밥을 먹은 지 몇 십 년째인가

내 머리카락이 인제는 은수저 빛깔인데

오늘도 따뜻한 한 그릇의 밥

밥 옆에 내외처럼 놓인 따끈한 국

그 앞에 새끼들처럼 옹기종기 모인

김치보시기 나물접시 간장종지 들

아내는 평생 밥상을 차리고

우리는 그 밥을 먹고 이렇게 살아 있구나

아하 그렇구나 아내는 우리의 목숨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