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전 한동대 총장의 참행복 나눔운동
한국에서 19년간 대학총장을 지낸 김영길(75) 전 한동대 초대 총장. 경북 안동 두메산골에서 자랄 때, 아버지가 정한 가훈이 ‘어리석어도 좋으니 어질어라’였다고 한다. “어질 인(仁)이란 한자가 사람이 혼자 사는 게 아니라 더불어 사는 걸 나타내지 않나. 남을 도와주고 더불어 살아라, 그게 가훈이었다.” 이 가훈 아래 2명의 대학총장이 탄생했다. 서울대 물리학과를 나와 포스텍 초대총장을 지낸 고(故) 김호길 박사가 그의 형이다. 김 전 총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유학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을 거친 뒤, 79~94년까지 KAIST 교수로 재직 중이던 그가 경북 포항의 한동대 초대 총장직을 맡은 것도 바로 어린 시절 가훈 때문이다. 그는 “철저하게 경쟁만 하는 한국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교육이 부족하다고 봤다”고 말했다. 연구 잘하는 대학은 많으니 ‘교육’ 잘하는 대학을 만들어 보자고 해서 그때부터 ‘공부해서 남 주자’를 외치기 시작했다. 일단 한동대에서 그의 실험은 성공한 듯 하다. 김 전 총장은 “졸업생 중에 월급을 일부 기부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학교는 가난했지만 학생들은 베푸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그는 ‘손해 보자’를 외친다. 나눔의 기본은 손해보는 것이다. 글로벌 사회에서도 한국은 나눔에 인색한 편이라고 한다. 그는 유엔군의 6·25 전쟁 참전과 UNKRA(국제연합한국재건단)를 예로 들었다. 그가 “많은 사람들이 당시 유엔 가입도 안한 한국에 어떻게 유엔군이 파견됐는지 잘 모른다. 50년 6월 14일 유네스코 회원국이 된 게 고리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UNKRA는 어렸을 적 그가 배웠던 교과서에 새겨진 로고다. 전후 한국의 복구를 도운 대표적인 유엔의 임시 기구로 58년에 해체됐다. 그는 “앞으로 한국의 무대는 전세계다. 그에 걸맞은 ▶책임감 있고 ▶정직하며 ▶희생할 줄 아는 사람을 키워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로 ‘세계시민정신(글로벌 시티즌십)’이다. 작은 재능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태도가 널리 퍼질 때, 대한민국은 따뜻한 사회가 되고 변화될 것이다! 참~공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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