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하영순 12월의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12월은 하영순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은 하영순 해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한 장 남은 달력 속에 만감이 교차한다. 정월 초하룻날 어떤 생각을 했으며 무엇을 설계했을까 지나고 보면 해 놓은 일은 아무것도 없고 누에 뽕잎 갉아먹듯 시간만 축내고 앙상한 줄기만 남았다 죄인이다 시간을 허비한 죄인 얼마나 귀중한 시간이냐 보석에 비하랴 금 쪽에 비하랴 손에든 귀물을 놓쳐 버린 듯 허전한 마음 되돌이로 돌아올 수 없는 강물처럼 흘러버린 시간들이 가시 되어 늑골 밑을 찌른다. 천년 바위처럼 세월에 이끼 옷이나 입히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문틈으로 찾아드는 바람이 차다 서럽다! 서럽다 못해 쓰리다 어제란 명제는 영영 돌아올 수 없는가? (하영순·시인) 더보기 12월은 하영순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은 하영순 사랑의 종 시린 가슴 녹여 줄 따뜻한 정이었음 좋겠다. 그늘진 곳에 어둠을 밝혀 주는 등불이었음 좋겠다 딸랑딸랑 소리에 가슴을 열고 시린 손 꼭 잡아주는 따뜻한 손이었음 좋겠다 바람 불어 낙엽은 뒹구는데 당신의 사랑을 기다리는 허전한 가슴 (하영순·시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