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정연복 시인 (좋은 시 감상) 봄 겨울을 떠나보내는 아쉬움의 작별 의식인 듯 봄빛 담은 햇살 사이로 한바탕 함박눈이 뿌렸다 기나긴 겨울 한철 죽은 듯 말없이 있더니 어느새 파릇한 봄기운 살그머니 풍기는 저 여린 가지들 너희들 살아 있었구나 살아 봄을 잉태하고 있었구나 오! 작은 생명의 신비한 힘이여 봄은 거짓말처럼 지금 눈앞에 와 있다 (정연복·시인, 1957-) 더보기 봄 -맹문재 시인 (좋은 시 감상) 봄 불타버린 낙산사에서 나도 모르게 미소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다가 이렇게 웃어도 되는가? 날이 저물어서야 그 이유를 알았다 연둣빛 촉을 틔운 봄이 낙산사를 품고 있었던 것이다 바늘구멍을 통과한 낙타가 쉬는 것처럼 편안한 얼굴 나는 그 모습이 좋아 폐허의 낙산사에서 미소 지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던 것이다. (맹문재·시인, 1963-)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