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정연복 명시감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무-정연복 (명시감상) 명시감상 나무 정연복 한철 눈부시게 푸르던 잎들 지극 정성으로 키운 피붙이 잎들 때가 되면 미련 없이 떠나 보내네 그리고도 나무는 울지 않네. 이별이야 가슴 저미는 일이지만 쓸쓸한 가을 지나 추운 겨울 너머 봄이 되면 다시 만날 굳센 소망 있어 나무는 제 자식들 훨훨 바람에 날려보내고도 울지를 않네 눈물 보이지 않네. 더보기 나무-정연복 (명시감상) 명시감상 나무 정연복 긴 한평생 입 한 번 뻥긋 않는다 바람의 보드라운 애무에도 잠잠하다 비바람 몰아치는 날에도 낮게 신음 소리를 낼 뿐 재잘재잘 불평하지 않는다 잎새들마다 귀를 쫑긋 세워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제 몸에 담는다 나무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