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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시
서로 생각나는 사람
최용태
우리 가끔은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적당히 걱정도 해주며
간혹 궁금해하기도 하며
무슨 고민으로 힘들게 사는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아주 가끔은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보고싶은 사람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하는지
괜스레 서로
물어보고 싶어지도록
생각나는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좋은 날은
작은 결실의 여유라는 이유로
비가 오면 비 내린다는 이유로
만나고 싶어지는 사람
내 몸이 아파
마음이 울적한 날에는
사무치는 서글픔에
그리워지는 사람으로
그렇게 서로가 서로에게
가슴에 담고
그리어지고 생각나는
그런 사람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우정이란
산길과 같아서 매일 오고가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해지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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