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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아침 햇살 아무도 모르는 척
지그시 눈감으면
징검다리 건너온
꽃샘바람 나 몰래 우리 누나
젖가슴 훔쳐보고
수줍은 우리 누나
속치마 펄럭이면 봄바람 타고
서울 간다네.
(장수남·시인,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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