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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촛불
어두운 방안을 환하게 밝히던 네 개의 촛불이 있었다.
이들 네 개의 촛불은 같이 있어 좋다며 세상 끝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그런데...
제일 먼저 평화(peace)의 촛불이
이제 아무도 자기를 지켜주지 않는다며 힘없이 스러지고,
믿음(faith)의 촛불도
더 이상 사람들이 믿음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며 쓸쓸히 사라졌다.
드디어 사랑(love)의 촛불마저
힘없이 꺼져버리고 말았다.
세 개의 촛불이 꺼진 후 많이 어두워진 방에 어린 아이가 들어왔다.
언제까지나 함께 타기로 했던 네 개의 촛불 중에서 이미 세 개가 꺼져버린 걸 보고
아이는 하염없는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 때 마지막 촛불이 이렇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라.
내가 타고 있는 한 우리는 언제든 다른 촛불에 새롭게 붉을 밝힐 수 있단다.
나는 희망(hope)의 촛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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