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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좋은 시

가을엔 멋진 인연하나 그립다 -빛고운 김인숙 (명시감상 10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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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10월의 시

 

 

가을엔 멋진 인연하나 그립다

 

 

 

 

 

가을엔 멋진 인연하나 그립다

 

가을바람 쓸쓸하게 불어오면

허전해지는 가슴 채워줄

인연하나 간절하게 그립다

 

낙엽 한 잎씩 떨어질 때마다

가을이라서 고독해지는 사연을

낙엽 하나에 써서 눈물과 함께

바람 편에 띄워 보내고 싶다

 

고운 색으로 물든

낙엽 하나에 내 외로운 사연

깨알처럼 빼곡히 적어

바람 편에 띄워 보내고 싶다

 

내가 띄운 낙엽 위에 쓴 편지를

읽고 답장 보내주는 이가 있다면

이 가을 멋진 인연으로 하나 되어

아름다운 가을 사랑도 한번 해보고 싶다

(빛고운/ 김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