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생진 시인 좋은 시 감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3월-이생진 시인 (좋은 시 감상) 좋은 시 감상 3월 남쪽 공단에 마이크를 들이댄다 「올봄에 계획이라도 있으면?」 「저는요 올봄에 적금 타는 게 있거든요 그것으로 아버지 경운기 사드릴래요.」 가냘픈 소녀의 목소리 얼굴을 숨겨놓은 검은 스피커 상자 그것만 봐도 눈시울이 시큰거린다 「아버지에게 경운기 사 드릴래요 농촌에선 그게 필요하거든요.」 마이크는 꺼지고 봄소식 전하는 노래가 들려온다 남쪽엔 고운 마음씨 때문에 고운 봄이 오겠다 (이생진·시인, 1929-)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