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공허 오경택 12월의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12월의 공허 오경택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의 공허 오경택 남은 달력 한 장 짐짓 무엇으로 살아왔냐고 되물어 보지만 돌아보는 시간엔 숙맥 같은 그림자 하나만 덩그러니 서 있고 비워야 채워진다는 진실을 알고도 못함인지 모르고 못함인지 끝끝내 비워내지 못한 아둔함으로 채우려는 욕심만 열 보따리 움켜쥡니다 내 안에 웅크린 욕망의 응어리는 계란 노른자위처럼 선명하고 뭉개도 뭉그러지지 않을 묵은 상념의 찌꺼기 아롱지는 12월의 공허 작년 같은 올 한 해가 죽음보다 진한 공허로 벗겨진 이마 위를 지나갑니다. (오경택·교사 시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