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턱에서 오정방 12월의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12월 중턱에서 오정방 12월의 시 12월의 시 겨울의 시 명시감상 12월 중턱에서 오정방 몸보다 마음이 더 급한 12월, 마지막 달 달려온 지난 길을 조용히 뒤돌아보며 한 해를 정리해보는 결산의 달 무엇을 얻었고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지 누구를 사랑했고 누구를 미워하지는 않았는지 이해할 자를 이해했고 오해를 풀지 못한 것은 없는지 힘써 벌어들인 것은 얼마이고 그 가운데서 얼마나 적선을 했는지 지은 죄는 모두 기억났고 기억난 죄는 다 회개하였는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한 일에 만족하고 있는지 무의식중 상처를 준 이웃은 없고 헐벗은 자를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잊어야 할 것은 기억하고 있고 꼭 기억해야할 일을 잊고 있지는 않는지 이런 저런 일들을 머리 속에 그리는데 12월의 꽃 포인세티아 낯을 붉히며 고개를 끄떡이고 있다 (오정방·..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