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을 보내며 유한나 11월의 시 가을의 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11월을 보내며-유한나 (11월의 시) 명시감상 가을의 시 11월의 시 11월을 보내며 유한나 하늘엔 내 마음 닮은 구름 한 점 없이 말짱하게 금화 한 닢 같은 11월이 가는구나 겨울을 위하여 서둘러 성전에 영혼을 떨구는 사람도 한 잔의 깡소주를 홀로 들이키며 아찔하게 세상을 버티는 사람도 가을과 겨울의 인터체인지 같은 11월이 마지막 계단을 밟는구나 뜰앞 감나무엔 잊지 못한 사랑인 양 만나지 못한 그리움인 양 아쉬운 듯 애달픈 듯 붉은 감 두 개 까치도 그냥 쳐다보고만 가는... 그래 가는 것이다 외로우면 외로운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행복하면 행복한 대로 추운 겨울 바람 찬 벌판 쌓인 눈 속이라도 살아있으니 가는 것이다 희망이란 살아있는 것일 뿐이라 해도 사랑이란 더욱 외롭게 할 뿐이라 해도 착한 아이처럼 순순히 계절 따라 갈 일이다 사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