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화 시인 좋은 시 감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간격-정용화 시인 (좋은 시 감상) 간격 봄이 오고 있다 겨울에서 이곳까지 굳이 기차를 타지 않아도 된다 걷다보면 다섯 정거장쯤 늘 겨울 곁에 있는 봄 그 간격이 좋다 친하지도 무심하지도 않은 꽃과 잎사귀쯤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슬픔과 기쁨 사이 가끔은 눈물과 손수건만큼의 그 간격이 좋다 허공을 채우고 있는 겨울, 나무와 나무 사이 외로움과 외로움 사이에 떠 있는 간이역 기차표와 역정다방의 여유 그만큼의 간격이 좋다 미처 떠나지 못한 겨울과 오는 봄을 내버려두고 그대와 나 사이 그 간격 속에 빠져버리고 싶다 (정용화·시인, 충북 충주 출생)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