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편지 김간난 할머니 썸네일형 리스트형 김간난 할머니 김간난 할머니 서울 용산구 용문시장 근처 느티나무 아래엔 한 할머니가 계십니다. 이름은 김간난. 방년(?) 81세, 강원도에서 경기도 안성으로 시집와, 지금은 홀로 사신답니다. 직업은 잡곡노점상. 그런데 할머니를 조금만 지켜보면 이상한 점을 발견하게 됩니다. 장사엔 관심이 없고 주위를 맴도는 비둘기들에게 신경을 많이 쓰십니다. 당신이 팔려고 진열해 놓은 곡식 이것저것을 한 줌 두 줌 땅바닥에 뿌려주십니다. 비둘기들은 당연하다는 듯, 할머니 주위를 종종걸음으로 내달으며 뿌려놓은 알곡 주워 먹기에 여념없습니다. 이따금 서로 많이 먹겠다고 다투기도 합니다. 어느 새 참새도 10여 마리 후루룩 날아듭니다. 비둘기들에 치여 제대로 먹지를 못하자, 할머니는 조를 양손에 쥐고 휘익 뿌립니다. 참새들 신바람 났습니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