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김종해 시인 좋은 시 감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바람-김종해 시인 (좋은 시 감상) 봄바람 개같이 헐떡이며 달려오는 봄 새들은 깜짝 놀라 날아오르고 꽃들은 순전히 호기심 때문에 속치마 바람으로 반쯤 문을 열고 내다본다 그 가운데 숨은 여자 정숙한 여자 하얀 속살을 내보이는 목련꽃 한 송이 탓할 수 없는 것은 봄뿐이 아니다 봄밤의 뜨거운 피가 천지에 가득하다 손에 잡히는 대로 뜨뜻해지는 개 같은 봄날! (김종해·시인, 1941-)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