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승 시인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게 행복이 온다면-김현승 시인 내게 행복이 온다면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여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더보기 오월의 그늘-김현승 시인 오월의 그늘 그늘, 밝음을 너는 이렇게도 말하는구나 나도 기쁠 때는 눈물에 젖는다. 그늘,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구나 우리도 일일이 형상을 들어 때로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이 밝음, 이 빛은 채울 대로 가득히 채우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구나 그늘―너에게서…… 내 아버지의 집 풍성한 대지의 원탁마다 그늘, 오월의 새 술들 가득 부어라! 이팝나무―네 이름 아래 나의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 가리니…… (김현승·시인, 1913-1975)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