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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물고기 천렵
천렵은 옛날부터 조상들이 즐기던 놀이로 냇물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즐기던 놀이이다. 냇물이나 강가에 그
물을 치고 고기를 잡으며 헤엄도 치고, 또 잡은 고기는 솥을 걸어 놓고 매운탕을 끓여 먹으며 하루를 즐기
는데 때로 농악이 따르기도 한다.
천렵할 때는 바람이 조금씩 불어야 고기가 잘 잡힌다고 한다. 정학유(丁學游)의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4월령에 그 내용이 소상히 나타나 있다.
“앞내에 물이 주니/천렵을 하여보세/해 길고 잔풍(殘風)하니/오늘 놀이 잘 되겠다/벽계수 백사장을/굽이굽이 찾아가니/수단화(水丹花) 늦은 꽃은/봄빛이 남았구나/촉고(數罟)를 둘러치고/은린옥척(銀鱗玉尺) 후려내어/반석(磐石)에 노구 걸고/솟구쳐 끓여내니/팔진미(八珍味) 오후청(五候鯖)을/이 맛과 바꿀소냐.”
수제비를 넗고 끓인 어죽....
그 맛은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만큼 일품이다!
팔진미(八珍味) 오후청(五候鯖)을 이 맛과 바꿀소냐!
원래 천렵은 고대 수렵사회(水獵社會)와 어렵사회(魚獵社會)의 습속이 후대에 여가를 즐기는 풍속으로 변모된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오늘날도 천렵은 더위를 피하거나 여가를 즐기기 위한 방법으로 놀이되고 있으나 과거에 비하여 그 양상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 사진제공: 멋쟁이 사진작가 안규성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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