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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헤로운 촉매(觸媒)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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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헤로운 촉매(觸媒)의 역할 

 

                          

  아라비아의 한 노인이 숨을 거두면서 세 아들에게 “내 재산은 오로지 낙타 17마리뿐이다. 큰아들은 그것의 반을, 둘째는 3분의 1, 셋째는 9분의 1을 갖도록 하라.”고 유언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형제들은 유언대로 낙타를 나누려 했으나 도저히 나누어지지 않아 고민하다,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노인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습니다.

 

   노인은 자초지종 이야기를 들은 후 잠시 생각하더니 빙그레 웃으시면서 유산을 분배해 주겠다고 하며, 자신의 낙타 한 마리를 가져와 합한 후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큰아들의 몫은 절반이라 했으니 여기 18마리 중 9마리이고, 둘째는 3분의 1이라 했으니 6마리를 갖고, 막내는 9분의 1이라 했으니 2마리를 갖도록 하게. 그러면 17마리가 되어 한 마리가 남으니 그것은 원래 주인인 내가 도로 가져가겠네.” 하며 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수학적으로는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 일이 노인이 가져온 낙타 한 마리에 의해서 깨끗하게 해결되었습니다. 여기서 노인이 가져온 낙타 한 마리는 중 고등학교 적 화학실험 시간에 배웠던 촉매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촉매’란 그 자체는 아무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으면서, 다른 물질의 반응 속도를 촉진시켜 주거나 지연시켜 주는 물질입니다. 이는 비단 화학반응에서만 있는 일이 아니고 지혜로운 노인의 해결책처럼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매우 필요로 하는 그 어떤 것입니다.

 

   가령 A라는 사람에게 친구가 둘이 있다고 합시다. 그들 서로는 직접적으로는 알지 못하나, 어떤 기회에 A는 두 친구를 서로에게 소개한 뒤 자리를 비웁니다. 둘은 묵묵히 앉아 있거나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말을 주고받을 뿐 좀처럼 친해지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A가 돌아와서 끼어들면 셋 사이에 화제가 살아나고 순식간에 화기애애해져 친구로서의 관계가 쉽게 좋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경우, A는 두 친구를 연결하는 '촉매' 노릇을 한 셈입니다.

 

   우리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할 때, 눈에 보이는 해결책에만 얽매여 해보지도 않고 자포자기 했던 일은 없었을까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만약 그 때 문제 해결에 촉매작용을 해 줄 그 어떤 방법까지 포함시켰었다면, 우리는 자신의 한계를 크게 넓히면서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