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정직한 친구
술은 정직한 친구다.
마신만큼 취하니까..
한번 만난 친구도
한잔술 주고 받으면
좋은 친구가 되고
잔소리도 꽃노래로 들리게 하는
착한놈이다.
할 일없는 백수도 한잔하면
백만장자가 되고
내일 산수갑산에 갈 망정
마시는 순간만큼은 즐겁고
행복하게 만드는 놈이다.
사흘에 한 번 마시는 술은 금이요
밤에 마시는 술은 은이요
낮에 마시는 술은 구리요
아침에 마시는 술은 납이라는 말이
탈무드에 있다.
팔만대장경에도 "술은 번뇌의 아버지요
더러운 것들의 어머니"란 구절이 있다.
마시면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것이다.
그래서 누구나 어울려 한 잔 하는 재미
그 재미로 인생을 즐긴다는 것을
누구라고 탓하고 비난할 것인가.
회한, 환멸, 연민, 허무를 칵태일해서
중년 인생의 아픔과 슬픔을 잊어보려는데
무슨 구차한 이유로 술잔을 거부하고
야멸차게 돌아서 가면 친구없는 외톨이가 된다.
그러나 절제 또한 미덕이 아니던가
모든 것에 지나침이 없어야하지 않던가.
한 잔 두 잔 마시다 취함은 일상에서의 탈출.
지루한 무기력이 잔치를 부르면 얼씨구 절씨구
술이 사람을 먹고 난동을 부리고 추태를 부르고
몽롱한 사이 소중한 건강에 이상이 오고..
술의 해악으로 희생된 사람이
전장에서 죽은 사람보다 많다면
술을 금해야 할까
전쟁을 못하게 해야 할까.
술은 모든 악의 근원
술은 가난으로 가는 지름길.
그러나 잘 마시는 술
절제하는 술은 인생 즐거움의 시작.
그래서 마시는 사람에 따라서
약도 되고 독도 되고,
즐겁고 불행할 수도 있다.
인생황혼, 아름다운 석양에
벗들 만나 소주 한잔 나누는 재미.
그걸 싫어 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만
절대 강요하지는 말고 지나치지 말자.
능력에 따라. 건강에 맞추어 마시면 되고
대화를 즐기며 우정을 나누면 되는 것.
친구의 건강까지도 걱정하고 의견을 존중하는
절제와 품위에서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중년에 마시는 황혼주가 독(毒)이어서는 안 된다.
불로불사(不老不死)의 물이 되게
절제하고 자중함이 으뜸이다.
그러나..
술에 취하면
1단계 - 신사
2단계 - 예술가
3단계 - 도사
4단계 - 건달
5단계 - 개
1병은 - 이선생
2병은 - 이형
3병은 - 여보게
4병은 - 어이~
5병은 - 야!
6병은 - 이새끼
7병은 - 파출소
8병은 - 병원 응급실
사장은 여자에 취해 정신이 없고
전무는 술에 취해 정신이 없고
계장은 눈치보기에 정신이 없고
말단은 빈병 헤아리기에 정신이 없고
마담은 돈 세기에 정신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한잔?
적당히 드시고 즐기십시오.
조금 모자란듯이
내일을 기약하는
아름다운 음주문화 창달에
앞장섭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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