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팝나무님의 일기
2014.11.17 월요일
지난 금요일....대천에 사는 친구 은순이가 초등친구들 서울벙개 하자는 제안으로 우리 재경 모임도 1년이 다 되어가길래 겸사겸사 종로3가에서 약속이 잡혀 있었다. 바쁜 일로 저녁 6시반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전철을 타고 종로3가 ‘돌고래횟집’에 도착하니 저녁 8시…간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배고프단 나를 위해 일인분만 따로 시켜주는 회와 안주로 친구들이 따라주는 맥주가 술술 잘 들어갔다. 희한하다. 친구들을 만나면 술이 달다.^^
다시 재경모임을 이끌어줄 회장을 뽑고 나는 그냥 계속 총무로 남아 도와주기로 하고는 불금이다보니 13명이 함께 앉을 자리가 없어서 몇 집을 찾다가 호프집에서 2차를 했다. 거기서도 또 분위기에 젖어 두어 잔쯤 마신 거 같다. 강남에 있는 12시쯤의 막버스 타고 오려고 했건만 또 3차 노래방에 가서는 흥에 겨워 잘 부르지도 못하는 노래도 몇 곡 부른 거 같다.
대천에서 온 은순이와 서울이 집인 몇 명의 친구들과 종로2가의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피난민수용소같은 찜질방에서 눈을 붙이고 친구가 사주는 해장국 먹고 또다시 카페에서 수다를 떨다가 돌아왔다. 그렇게 토요일까지~ 월화수목금토…꽉 찬 다사로운 일주일을 보내고 나니 입술이 부르텃다…^^
아, 정말 이번 주는 여유롭게 보내고 싶지만…개업식, 거래처 사장님 부부와 저녁식사…하루도 뭐가 안 걸린 날이 없다. 휴. 그나마, 오늘은 여유로운 게 정말 다행이다.
어제, 느닷없이 김자옥씨 사망소식…
신해철 죽음으로 헛헛했던 마음이 괜챦을만 하니 또…
그래도 음악 듣고 앉아서 바빴던 일주일을 정리하며 끄적이고 나니 우울감은 조금 사라진 듯 ~ ~
아~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
행복은 무엇일까요?
어떤 준비를 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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