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미천골 불바라기 약수
2014.11.2
백두대간의 약수산(1,306m)과 응복산(1,360m) 사이에서 발원해 남대천으로 몸을 섞는 후천의 최상
류인 양양 미천골은 자연휴양림이 들어서기 전부터 비경을 간직한 계곡으로 이름이 높았다.
계곡에는 오랜 세월 거센 물살에 다듬어진 암반이 널려 있고, 계류는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그냥 마셔도 될 정도로 깨끗하다.
기암괴석 사이로 흐르는 차가운 계류에 발을 담그면 어디선가 천년 전 울리던 목탁 소리가 들려올 것만 같은 미천골. 그 계곡 끝에 걸린 청룡폭포 바위 틈에선 백두대간의 정기를 받은 신비한 불바라기 약수가 샘솟는다.
불바라기라는 고유 명사에 대한 유래는 약수 주위 바닥이 약수의 철 등 미네랄 성분 때문에 벌건 색
을 띠기 때문에 ‘불바닥이’ 라는 말이 변해서 됐다는 설과 물맛이 무척 강해 뜨겁게 느껴질 정도여서
불바라기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등 사람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불바라기 약수터는 양양의 미천골에 소재하고 있으며 미천골은 예전엔 곰과 호랑이 같은 맹수들이
많이 사는 첩첩산중으로 사람이 살 수가 없다고 할 정도로 오지였지만 반대로 요즘엔 이곳 자체가
자연 박물관으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도 되려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곳에 있는 불바라기 약수는 이런 천혜의 오염되지 않은 자연환경 품에 안겨 매우 깨끗한 수질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간장병과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나병을 치유했다고 전해질 만큼 피부병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전해진다. 불바라기 약수는 약효도 약효지만 주위 경관이 그야말로 일품이다.
수려하게 우거진 각종 원시림이 연출하는 장관도 볼거리지만 바로 옆에 높이 10m가 넘는 폭포가
있어 신비함을 더해준다.
불바라기 약수를 품에 안고 있는 미천골의 물에서는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산메기와 산천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청정함을 잘 간직하고 있다.
불바라기 약수터는 홍천에서 양양에 이르는 국도 56호선을 타고 진부 방향으로 가는 도중에 미천골
자연 휴양림 이정표를 찾아 8㎞ 정도를 차로 간 후 또다시 5.5㎞에 이르는 한나절 길을 걸어 가야 찾
을 수 있는 육지 속의 섬이다.
이 깊고도 깊은 백두대간 속살에서 약수를 처음 발견한 이들은 어쩔 수 없는 사연으로 들짐승처럼
산으로 숨어들어 손바닥만한 땅을 일굴 수밖에 없던 화전민들이었다.
이들은 깊은 산속에서 사냥하고 약초를 캐며 산속을 누비고 다니다가 이 약수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위장병과 피부병에 특효가 있다는 믿음 때문에 이곳에 천막을 치고 약수를 받아 먹는 도시인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양양 미천골 불바라기 약수 산행-2014.11.2
여기 이 멋쟁이 등산객들은 누구신고?
행복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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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는 주제와 목적도 있어야 한다.
주제가 없는 여행은 방황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제와 목적이 있는 여행을 할 때
열린 마음으로 만나는 것들을 통해
비로소 여행의 기쁨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도 일종의 여행과 같다.
출발점이 있으면 종착점도 있다
인생도 여행도 가끔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하다
지금 당신은 어떤 여행자의 모습으로
인생길을 걷고 있는가?
(호프만 지음,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p.189)
[ 사진 제공 ]
멋쟁이 산행대장
이광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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