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국충정에 관한 시조

가노라 삼각산아-김상헌 (우국충정에 관한 시조) 우국충정에 관한 시조 김상헌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 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 하여라. 이 시조는 김상헌이 병자호란 후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면서 읊은 시조로서 청나라로 끌려가는 작자가 조국을 떠나면서 그 서글픈 우국의 정과 비분강개한 심정을 노래했다. ‘삼각산’과 ‘한강수’는 조선의 왕도를 상징하는 것이다. 여말의 목은 이색의 작품만큼이나 유명한 우국충정을 읊은 이 시조의 작자인 김상헌은 병자호란 때 끝까지 청나라에 대항해 싸울 것을 주장한 주전파(척화파)였었는데, 주화파(主和派)의 최명길 등의 주장으로 전란 후에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게 되는 처지가 되었다. 이 시조는 작자가 청나라 심양으로.. 더보기
백설(白雪)이 잦아진 골에 -목은 이색 ( 우국충정에 관한 시조) 우국충정에 관한 시조 목은 이색 백설(白雪)이 잦아진 골에 구루미 머흐레라 반가온 매화(梅花)는 어느 곳에 피엿는고 석양(夕陽)에 홀로 셔 이셔 갈 곳 몰라 하노라. 이는 고려의 유신으로 기울어 가는 국가의 운명을 바라보면서 그 안타까운 심정을 자연물에 빗대어 형상화한 작품이다. 조선 건국을 위한 신흥 세력은 날로 팽창하고 고려 왕조는 점점 기울어져만 가는 상황속에서, 우국지사를 기다리는 지은이의 애타는 심정이 우의적으로 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여말선초의 역사적 전환기에 선 지식인의 고뇌가 비유와 상징을 통해 짧은 시구 속에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이 시조에서 ‘백설’은 ‘고려 유신’을 ‘구룸’은 신흥 세력인 ‘이성계 일파’를, ‘매화’는 ‘우국지사’를, ‘석양’은 ‘기울어 가는 고려’를 상징한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