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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봄바람 -용혜원 목사 시인 (좋은 시 감상) 봄바람 생기 가득한 봄바람은 초록 빛깔 가슴 가득 안고 와 온 땅에 뿌려놓는다 포근함이 가득한 봄바람은 꽃망울 가슴 가득 안고 와 꽃들이 활짝 웃게 만든다 그리움이 가득한 봄바람은 사랑을 한아름 안고 와 사람들의 마음에 쏟아놓는다 봄바람을 만나면 사람들은 사랑을 찾는다 봄바람은 그리움을 쏟아놓고 너의 눈동자를 보고 싶게 한다 (용혜원·목사 시인, 1952-) 더보기
봄바람-장수남 시인 (좋은 시 감상) 봄바람 아침 햇살 아무도 모르는 척 지그시 눈감으면 징검다리 건너온 꽃샘바람 나 몰래 우리 누나 젖가슴 훔쳐보고 수줍은 우리 누나 속치마 펄럭이면 봄바람 타고 서울 간다네. (장수남·시인, 1943-) 더보기
봄바람 -정연옥 시인 (좋은 시 감상) 봄바람 나 이 봄에 푹 빠졌어요 이 봄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할까 걱정인 걸요 봄바람 났다 소문날지도 몰라요 알잖아요 내가 얼마나 봄이 빨리 지나기를 원했는지 내 날 속에 봄은 없다 했잖아요 이제 나 변해 가고 있어요 봄 속에 왜 빠졌는지도 몰라요 우리 봄바람 맞아 봐요 보채고 떼쓰는 이 봄바람을 어찌할까요 감질나게 그리운 유년을 기억하며 우리 누가 더 그리워하는지 내기할까요? (정연옥·시인) 더보기
봄바람 -강신갑 시인 (좋은 시 감상) 봄바람 봄바람 불어 미지로 향하는 발길 양지바른 언덕에 파릇파릇 새싹 돋았네. 물가 윤기 흐르는 나무에 사뿐사뿐 앉았다 날며 지저귀는 새 인고의 기다림을 노래하는가. 나비는 아지랑이 피는 둑길로 올까. 제비는 강 건너 벌판을 달려오겠지. 천사를 고대하는 풋풋한 마음 가슴 활짝 열고 봄바람 가득 담아 짙은 그리움 물들여 하늘로 하늘로 띄워봅니다. (강신갑·시인, 1958-) 더보기
봄바람-서지월 시인 (좋은 시 감상) 봄바람 봄바람은 언덕을 넘어서 계곡을 넘어서 마을로 불어 와 뒷돌담을 몰래 넘어서 장독대를 넘어서 마당으로 치달아 먼지 날리고 한차례 지붕을 넘어가며 내게 잘 있어라 잘 있어라 당부하고는 먼 벌판에서 서성이다가 다시 山이마로 가서 진달래 붉은 꽃을 피워서 마을을 훤히 내려다보면서 나오너라 나오너라 하더라 볼일 없이 나가서 무엇 하나? 꼼짝 않고 드러누워 천장 보는데 미련하게 드러누워 밥도 굶는데 돈 없어도 좋으니 나오라 나오라 명령하더라. (서지월·시인, 1956-) 더보기
봄바람 -고훈 목사 시인 (좋은 시 감상) 봄바람 보이지 않는다 하여 우리를 모른다 하지 말라 우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한다 보잘것없다 하여 하찮게 생각하지 말라 누군가 하는 일 다할 수는 없으나 아무나 할 수 없는 일 우리는 하고 있다 빈손으로 돌아간다 하여 헛수고라 생각하지 말라 우리로 하여 얼어붙은 대지는 생명 기지개 펴고 벗은 나무는 잎을 내고 잠자는 모든 것은 깨어난다 사랑하는 모든 이여 오늘은 우리 모두 하늘 바람이 되고 봄이 되고 싶지 않는가 (고훈·목사 시인, 1946-) 더보기
봄바람-임영준 시인 (좋은 시 감상) 봄바람 어찌 안으로만 파고드는지 빛살도 어지러워 휘청거리는데 앞섶을 열고 방심을 부추기는 솜털 분분한 가락이여 (임영준·시인, 부산 출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