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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감상 오늘의시 좋은시 감상

[8월의 시]이해인 시인의 8월 여름 편지 8월 여름 편지 움직이지 않아도 태양이 우리를 못 견디게 만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서로 더욱 뜨겁게 사랑하며 기쁨으로 타오르는 작은 햇덩이가 되자고 했지 산에 오르지 않아도 신록의 숲이 마음에 들어차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묵묵히 기도하며 이웃에게 그늘을 드리우는 한 그루의 나무가 되자고 했지 바닷가에 나가지 않아도 파도소리가 마음을 흔드는 여름이 오면 친구야 우리도 탁 트인 희망과 용서로 매일을 출렁이는 작은 바다가 되자고 했지 여름을 좋아해서 여름을 닮아가는 초록빛 친구야 멀리 떠나지 않고서도 삶을 즐기는 법을 너는 알고 있구나 너의 싱싱한 기쁨으로 나를 더욱 살고 싶게 만드는 그윽한 눈빛의 고마운 친구야 -이해인님 글- 더보기
하지(荷池) / 이규보 (명시감상) 명시감상 하지(荷池) / 이규보 幽禽入水擘靑羅 한 마리 새 물속에 들며 푸른 비단물결을 가르니 微動方池擁蓋荷 네모난 연못에 이는 작은 파문이 연잎을 감싸안네 欲識禪心元自淨 선심이 원래부터 스스로 청정한 것임을 알고자 하니 秋蓮濯濯出寒波 희디흰 가을 연꽃이 찬 물결 속에서 솟아오르네 더보기
하늘-허종열 (명시감상) 하늘 허종열 산책길에 무심코 쳐다본 하늘 아, 하늘이 있었지 봄여름 내내 땅만 보고 땅만 생각하고 땅의 일만 하노라 하늘을 잊고 있었다 숲은 못 보고 나무만 보느라 너무나 오랬동안 하늘을 잊고 살다가 가을이 되어서야 우러러보는 하늘 파아란 하늘 가을이 되어서야 우러러보는 하늘 파아란 하늘 .... 행복은 돈이 되는 것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