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비타민c 썸네일형 리스트형 주말농장일기-2014.4.20 수선화에게 - 정호승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 비가오면 빗길을 걸어가라. 갈대숲에서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번씩 마을로 내려온다. 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 ....주말 농장에 수선화가 피었다. 반갑다..그래서 문득 떠오른 애송시를 한 수 읊어본다. 울지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왠지 이 대목에만 오면 눈물이 난다. 아~ 사람이여! 외로움이여! 지난 한 주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시금치가 부쩍 웃자랐.. 더보기 이전 1 다음